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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2019년 10월 2일 전남이주여성상담소 개소
“ 문화의 다양성은 개인은 물론 사회의 자산 ”
“ 이주여성은 지역과 국가의 자산 ”

2000년대 중반 이후 국제결혼 부부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었으며, 이들이 직면한 인권침해 상황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이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주여성들의 경우 다양한 차원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가정 내에서는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적 폭력, 방임, 통제 등의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류 및 국적 등의 문제로 폭력피해에 대해 소극적 대응을 함으로 인권침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는 실정에 처하였습니다.

다문화, 이주민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이제는 주변 어디서든 외국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대우는 유독 불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결혼’제도를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다 보니 ‘한국식 가부장 시스템’을 강요하고 따르기를 요구하면서 갈등, 차별, 폭력이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혼이민이 노예생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으면 시댁을 따라야 하는 남성중심 한국 가부장은’ 이주여성을 위축시키고 고립되게 합니다. 모국 고유의 정체성을(모국의 언어, 식습관, 생활방식 등) 존중받지 못하고 포기하도록 강제하는 결혼의 시스템은 더 많은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제는 다문화가 지역적, 국가적 자원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다문화의 고유 정체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는 지역 내 다문화의 디딤돌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이주여성들에게는 그들만의 편에 서서 그들의 기본적 권리 보장과 폭력 피해 보호에 힘써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는 다문화 정체성을 활발히 알려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구성원들의 다문화 이해 의식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첫 걸음을 뗀 상담소와 지역 내 이주여성들의 인권에 많은 관심과 협력 부탁드립니다.